3년전인 2009-10 학년도에는 미 전국에서 58개 대학만이 1년 총 학비가 $50,000을 넘었는데, 그 다음해에는 그 숫자가 100 학교, 작년에는 123 개 대학이, 올 해는 $60,000이 넘는 대학도 다수가 될 것이라는 통계를 대학 연감이 발표했다. 4년을 마치고 졸업하려면, 20만불이 훌쩍 넘는 비용이 든다는 계산이다. 경제가 활황이던 때에도 그랬지만, 특히 요즘같이 경기가 좋지 않은 때에는 5,6만불씩이나 되는 학비가 여간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지난 주부터는 우리 한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학비 부담이 거의 없는 명문 대학들을 선별하여 소개하는 시리즈를 시작했는데, 지난 주의Berea College에 이어 오늘은 명문 공과 대학으로 잘 알려진 Webb Institute대학을 소개한다.  

1. Webb Institute 뉴욕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롱 아일랜드의 글렌 코브 지역에 위치한 이 대학은 1889년 유명한 조선업자인 William H. Webb에 의해서 설립되었고, 지난 123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유능한 조선 기술자들을 배출해 왔다. 이 대학은 조선술(Navel architecture: 배 만드는 기술을 다룸)과 해양 공학 (Marine engineering: 선박의 운항에 필요한 기계를 다루는 학문) 두가지 전공에만 집중하는 학교로, 졸업후 100 퍼센트 취업율을 보이는 대학이다. 프린스톤 리뷰에 의해 미국에서 최고로 가치있는 대학 중의 하나로 뽑힌 이 대학에 선발된 학생 전원에게 등록금은 전액 무료이지만, 기숙사비나 용돈 등이 올 해의 경우 연간 $18,000 정도 소요되는데, 이 비용도 장학금이나 유급 인턴쉽을 통해 지급되는 경우가 많다. 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조건은 시민권자이거나 영주권자 남여여야 하며, 고교에서 택해야 하는 필수 과목이나 기타 필수 입학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고교 수강 필수 과목: 물리 1년, 화학 1년, 수학 4년, 영어 4년, 역사 2년, 선택 4년 등 총 16 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또한, 미적분과 기계 제도를 이수하는 것이 좋고, 특히 물리, 화학과 수학 과목에서는 평균 B학점 (85%)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2) SAT Reasoning Test (SAT I)과 SAT Subject Test (SAT II, 과목별 시험)의 두과목을 보고 점수를 제출해야 하는데, SAT II는 물리와 화학 중 한 과목과 수학 1이나 2 중의 하나를 택하도록 요구한다. SAT 성적의 경우 보통 독해는 최소한 600 이상, 수학 점수는 660을 넘어야 한다.  

3) 조기 전형 마감은 10월 15일 정시 전형 지원자는 2월 15일까지 원서를 제출해야 하며 인터뷰가 필수이다.  

4) 신체 조건: 이 학교의 모든 학생들에게는 선원 실습생 증명서가 발급되는데, 이 증명서를 받기 위해서는 강인한 신체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사가 급한 사다리를 오를 수 있어야 하며, 요동치는 선박 위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고, 50 파운드에 이르는 물체를 잡아 당기거나 운반할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이 필요함)

5) 기타 제출 서류: 고교 성적 증명서, 추천서 2부, 시민권자의 경우 출생 증명서, 영주권자의 경우는 영주권 증명서. 전체 학생수는 대학원생을 제외한 학부생이 80명 정도로, 예년에는 한 해에 74명 정도가 지원해 27명이 합격함으로서 약 36%의 합격율을 보인 바 있으니 타 명문 대학들에 비해 합격율은 그리 낮은 것은 아니라고 볼 수있다. 만일 자녀가 항공모함 레고에 미치거나 아메리칸 컵 대항전에 출전하는 요트들을 보고 열광한다거나 '타이태닉 호의 최후'와 같은 영화를 보고 거대한 크루즈 선박들에 깊이 빠지는 타입이라면, 이 대학을 추천함 직하다. 특히 수학이나 물리 화학 등에 우수한 학생이라면, 이 대학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많은 학생이니 웹 사이트에 들어가 한 번 유영을 해 보도록 권해 보실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