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민명기 칼럼



SAT 쉽게 풀어 이해하기 1

민명기 2017.08.16 04:24 조회 수 : 357

대입 상담을 하다 보면, 한인이든 다른 인종이든 많은 부모님들께서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그릇된 고정관념들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 중의 하나는 SAT 성적이 대학들의 입학 사정에서 제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우리 아이가 SAT 성적은 좋거든요. 학교 성적이 썩 좋지는 않지만 아이비에 한 번 넣어 볼까요?,” “아니, 우리 조나단은 다른 건 다 괜찮은 데, 유독 SAT만 보면 성적이 안 나오네요. 물론 수학은 만점인 800점을 받지만, 다른 분야는 썩 좋은게 아니라서요. 좋은 대학에 가기는 틀린거죠?” 독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답은, "사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이다.

 

실례를 들어 보자. 남부의 하버드로 불리는 듀크 대학의 입학 사정관을 지낸Rachel Toor에 의하면, 이 대학의 신입생 사정에서 SAT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문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 이 지원자가 얻은  SAT, SAT 과목별 시험과 같은 표준 시험들의 총 성적은 선택한 학과목의 질, 학교 성적, 추천서, 에세이, 과외 활동등과 같은 여섯 분야중의 하나로 이 각각의 분야가 균등한 비중으로 취급된다. 수치로 따지자면, SAT를 비롯한 시험 성적들이 입학 사정에 있어 약 16 퍼센트 정도의 비중을 갖는 셈이다. 크다면 크지만, 가장 큰 요소는 아니다. 물론 이 표준 시험 성적들이 엔지니어링 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약 두 배 정도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압도적인 요소는 아니다. 더구나 2200여 미국의 4년제 대학들 중 3분의 1이 넘는 850여 대학은 이 시험 성적을 필수로 요구하지도 않는다. 특히, 동부의 명문교들인 Smith College나 Wake Forest College같은 대학들의 경우에도 SAT나 ACT같은 표준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입학 원서 제출에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물론 SAT와 같은 표준 시험 성적의 중요성을 완전히 무시하고저 함은 전혀 아니다. 표준 대입 학력 고사들을 입학 지원의 필수요건에서 제외시키는 경향이 점차 확산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명문 대학의 입학 사정에서 이 시험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 필자가 속해있는 전국 대입 카운셀러 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각 대학의 입학 사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사항들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지원자가 고교에서 수강한 대학 수준의 과목들에서의 성적, Grades in college prep courses/ 2. 수강 과목들의 수준과 적절성, Strength of student academics (difficulty of student’s course curriculum) / 3. 대입 표준 시험의 성적, Admission test scores (SAT® and/or ACT® scores)/ 4. 전체 평균 성적, Overall grade point average (GPA)/ 5. 대입 에세이, Application essays/ 6. 고교 학년 석차, Class rank/ 7. 동 대학에 입학하고자하는 관심도, Demonstrated interest of students in attending a particular college/ 8. 카운슬러의 추천서, Counselor recommendations/ 9. 교사 추천서, Teacher recommendations/ 10. 인터뷰, Interviews/ 11. SAT 과목별 시험 성적, SAT Subject Test™ scores/ 12. 과외 활동, Extracurricular activities).

 

즉, 대학들의 입학 사정에서 SAT 시험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원자의 고등학교 성적과 관계되는 사항들 (어떤 과목들을 어떤 성적으로 이수했는 지의 여부)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임에 분명하다.

 

그러면, SAT는 어떤 시험들로 구성되며,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SAT의 시험 과목은 세가지이다. 독해력과 어휘력을 측정하는 Critical Reading, 에세이를 쓰는 능력과 문법 지식을 평가하는Writing Skills, 그리고 대수 2와 기하까지의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Math의 세분야에 각각 800점이 배당되어 2,400점 만점의 시험이다. 모두 10 부 (section)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보통 제일 처음 section이 25분 동안 한 주제에 대해 에세이를 쓰는 것이고, 이어지는 아홉 섹션의 순서는 매번 다르지만, 독해가 3 section (각각 25분-24문제, 25분-23문제, 20분-20문제), 수학이 3 section (25분-20문제, 25분 18문제, 20분-16문제), 그리고 문법 (25분-35문제, 10분-14문제)와 마지막으로 점수를 매기지 않는 1 section의 10부로 구성된다. 지면 관계상 다음 주부터 몇회로 나누어 SAT에 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기로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자녀 교육 민명기 2019.12.10 189
94 미국에서 대통령이 되는 길 민명기 2019.12.09 187
93 2019 올 해의 단어: Existential 민명기 2019.12.04 151
92 미국 대학 입학에 있어 인종의 문제 민명기 2019.12.04 242
91 UW Honor Program 에 지원 하는데 필요한 사항들 민명기 2019.11.05 859
90 '참 어른'과 '꼰대' 민명기 2019.10.16 164
89 PSAT 101 (PSAT 시험 개관) 민명기 2019.10.16 190
88 조국 사태와 견주어 본 한국과 미국 대학의 부정 입학 사례 몇가지 민명기 2019.10.01 397
87 2019 내셔날 메릿 장학금 준결승 진출 한인 학생 명단 민명기 2019.09.17 464
86 2019 미국 대학 랭킹: 유덥의 올 해 랭킹은? 민명기 2019.09.10 512
85 인종 갈등 치유 하기 민명기 2019.08.21 110
84 자녀들에게 폭력 대신 사랑 전해 주기 민명기 2019.08.21 139
83 옳다고 믿어 지는 것에 도전하기/올 해의 UW Essay Prompts 민명기 2019.08.01 4285
82 화가 나십니까? 누군가에게 퍼붓고 싶으세요? 민명기 2019.07.31 144
81 2018-2019 명문대 입시 결과 분석 민명기 2019.04.02 320
80 2019 National Merit Scholarship 준결승 진출 한인 민명기 2018.09.20 1586
79 올 해의 미국 대학 입시 결과 분석 민명기 2018.04.23 704
78 추수 감사절에... 민명기 2017.11.23 448
77 2016 내셔날 메릿 준결승 진출자 한인 학생 명단 민명기 2017.08.16 1838
76 2016 유덥 입학 사정 분석과 전망 민명기 2017.08.16 711






quote left
가정같은 교회, 교회같은 가정

민명기 교육원
eWay Academy in Bellevue

전화: 425.467.6895
주소: 12729 Northup Way #4
Bellevue, WA 98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