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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명기 칼럼



미국 대학 입학을 위한 길라잡이 3

민명기 2017.08.16 04:34 조회 수 : 322

막내가 대학에 들어간 후에 부모님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들이 있다. 막내가 가장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경우, 농담처럼들 하시는 이야기 중에 하나를 소개하면, "아이를 하나 입양이라도 하면, 그 녀석은 정말 부모나 그 아이가 원하는 대학에 꼭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입술을 지긋이 깨무시며, 한탄처럼 뱉으시는 독백을 들으면, 안스럽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뭐, 꼭 그렇기야 하겠어요. 대학 입학에 관한 노하우는 쌓이셨겠지만, 그 아이가 얼마나 따라줄 지에 달린 거지요" 라고 드러내 놓고 이야기를 하지는 않고 그저 속으로만 되뇌인다.

 

사실,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옆집 누구가 이런 저런 전략으로 합격했다느니 하는 것을 맹신할 필요는 없는데, 각 아이들의 상황과 능력이 아주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대입 전형에서 입학 사정관들이 어떤 점을 중요시하는 지를 철저히 알고 자녀의 상황에 따라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시리즈의 초두에 소개한 것처럼 매년 필자도 회원인 전미 대입 카운슬러 협회가 조사해 발표하는 '대학들이 입학 사정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사항들' 을 미리 알고 대비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도 있다. 첫번째로, 대입 준비의 시작은 일찍할수록 좋고 (늦어도 8학년부터는) 결말은 강하게 지어야 한다.두번째로,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가장 도전적인 과목을 수강하여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 세번째는 오늘의 주제로, 대입 표준 학력 고사에서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에 걸맞는 성적을 얻어야 한다.

 

미국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경우 대입 표준 학력 고사를 치고 그 점수를 보내도록 요구한다. 이 학력 고사에는 한국의 경우와는 달리 두가지 다른 시험이 있는데, 바로 SAT와 ACT이다.  SAT는 일년에 일곱번 시험이 시행되는데 매년 각각 1, 3, 5, 6, 10, 11, 12월에 시행되며, 보통 고교 11학년의 1월이나3월에 첫 시험을 본다. 물론 준비가 된 경우에는 그 이전에 또는 가장 늦은 경우 12학년의 12월이나 1월에 보는 시험도 대학이 받아 주는 경우도 많다. 영어 독해, 작문과 수학의 세 분야에서 각각 800점씩 총 2400점 만점이며 지원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2200점 이상이면 어느 대학이라도 지원할 수 있는 좋은 점수라고 할 수 있는데 각 대학의 합격자들이 받는 점수대를 알기 원하면, 각 대학 웹 사이트에서 신입생 프로파일란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알아야 할 점은 어떤 대학들의 경우에는 이 점수가 학교의 랭킹을 정하는 일에 쓰이므로 이 SAT점수대를 부풀려 게재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일이다.

 

즉, 전문가들에 의하면, 유학생이나 운동 선수들의 성적은 포함시키지 않는다거나 하는 방법을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SAT 시험은 위에서 언급한 세 분야 중, 독해 세 섹션 (각 25분, 25분, 20분), 수학 세 섹션 (25분, 25분, 20분)과 작문 세 섹션 (에세이 25분, 문법 25분, 문법 10분)으로 나누어 시험을 출제하며, 점수에 들어가지 않는 부분도 한 섹션이 포함되어 모두 열 섹션을 거의 네시간에 걸쳐 시행한다.  ACT의 경우는 일년에 여섯번 시행되며 (2, 4, 6, 9, 10, 12), 만점은 36점이다. 이 것 역시 33점이면 SAT의 2190점과 비슷한 점수이니 좋은 점수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대학들이 이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작문 시험도 같이 치르고 점수를 보내기 원하므로 작문을 함께 치르는 것을 권장한다. 이 시험은 영어, 독해, 수학, 과학의 네 분야에 각각 36점 만점으로 각 분야의 점수를 합해 넷으로 나누어 36점 만점으로 계산한다.  

 

ACT 시험은 영어 45분, 수학 60분, 독해 35분과 과학 35분, 그리고 작문이30분이 할당되어 총 3시간 25분간 시행되니 시간적으로 SAT에 비해 약간 짧은 시험이다. 그러나 두 시험을 비교하면, 예를 들어 수학의 경우 SAT는 70분 시험을 셋으로 나누어 보는 반면, ACT의 경우에는 한번에 1시간에 걸쳐 시험을 보므로, 학생의 집중력 여하에 따라 어떤 시험을 볼 지 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대학들이 SAT와 ACT 시험 둘 중의 하나를 같은 비중으로 받아 주므로 어떤 시험을 보는 것이 좋은 지는 학생 개인의 선택이다. 보통 학교 공부에 충실한 학생들이 ACT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두뇌회전이 빠른 학생의 경우에는 SAT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경향이니 두 시험의 연습 시험을 치뤄 본 후 어떤 시험을 볼 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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