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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명기 칼럼



여름 방학 알차게 보내기 3

민명기 2017.08.16 02:59 조회 수 : 1802

올 여름에는, 우리 자녀들이 좋은 책을 많이 읽도록 도와 주자. 명문대, 보다 정확하게 말해서 자신이 꼭 가고 싶은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우리 자녀들이 갖고 있는 결정적인 취약점들 중에 가장 일반적인 것이 독해력과 어휘력의 부족이다. 필자의 아들 녀석이 초등 학교 3학년일 때 종종 그 학급의 체험학습(Field Trip)에 학부모 자원 봉사자로 동행하곤 했다. 많은 다른 아이의 부모들도 동행한 필드 트립에서 아이들이 그들의 부모들과 나누는 대화의 수준은 필자의 기를 죽이고도 남는 것들이었다. 나 자신도 꽤 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고 학위도 받아 어지간히 고급 용어들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가정의 부모와 자식들이 바닷가에서는 해양 생태계에 대해, 동물원에서는 동물들의 행태에 관해 깊숙한 대화를 나눌때 사용되는 어휘들의 양과 질에 얼마나 얼굴이 화끈거렸는지. 우리 아이의 어휘력이 다른 미국 가정의 아이들과 비교해 떨어지는 것이 부모인 내 잘못인 것 아닌가하는 자책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후부터는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처럼,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들 녀석이 가끔씩 스낵을 즐기는 식탁의 의자 밑에는 디스커버 과학 잡지를, 카우치 위에는 괜히 보다 둔 것처럼 타임지를 펼쳐 둔채로, 화장실 물통 위에는 아내가 구독하는 사이언스 잡지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 등을 널어 놓고 산다.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배울 수 없다면,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좋은 단어들과 접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꼼수를 부린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지, 자녀의 특성이나 집안 분위기에 맞는 방법으로, 이번 여름에 우리 아이들이 좋은 책들에서 양질의 단어들과 친숙해 지고 고전들에 담긴 속깊은 내용들 속에 푹 담기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책감에서 벗어나고 자녀들은 어휘력과 읽기 능력을 증진할 수 있는 좋은 길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좋은책의 목록들은 도서관의 사서에게 묻는다든지, 칼리지 보드의 추천도서 목록을 살핀다든지 여러가지가 있다. 여기서는 몇년전 SAT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들이 뽑은 좋은 책 리스트를 소개하는데, 대부분의 책들은 고등학교의 영어 수업 시간에 교재로 사용하는 것들이므로 방학동안에 읽어 두면 예습의 효과도 있다:

 

1) SAT 만점자들이 학교에서 쓰는 책들 중에서 가장 좋다고 뽑은 책: Tolstoy의 Anna Karenina; George Owell의 1984; Aldous Huxley의 Brave New World; Joseph Heller의 Catch-22; Joseph Conrad의 Heart of Darkness; John Steinbeck의 The Grapes of Wrath; Scott Fitzgerald의 The Great Gatsby; Kate Chopin의 The Awakening; John Knowles의 A Separate Peace; Harper Lee의 To Kill a Mockingbird; Shakespeare의 Hamlet; Charles Dickens의 Great Expectations; Mark Twain의 Huckleberry Finn.

 

2) SAT 만점자들이 수업외에서 읽은 책들 중 제일 재미있다고 꼽은 책들: Tom Wolfe의 The Right Stuff; Frederick Forsyth의 The Day of the Jackal; Margaret Mitchell의 Gone with the Wind; Tom Clancy의 The Hunt for Red October; John Irving의 The World according to Garp; Jane Austin의 Pride and Prejudice; George Owell의 Animal Farm; Antoine Saint-Exepery의 The little Prince; Victor Hugo의 Les Miserables.

 

3) 기타 서적들 (위의 양 부문에 골고루 선정된 책들)Herman Hesse의 Siddhartha; Ayn Rand의 The Fountainhead; Dostoyevsky의 Crime and Punishment; J. D. Salinger의 The Catch in the Rye; William Golding의 Lord of the Flies.  이외에도, 우리 자녀들이 꼭 읽으면 좋을 책들의 리스트는 수도 없이 많다.

 

동네의 도서관엘 가면, 각 학년별로 읽을만한 책들의 리스트가 있고, 많은 독서 관련 단체들이 수여하는 ‘올 해의 책’에 뽑힌 책들의 리스트를 구할 수도 있다. 특히, 잘 알려진 것은 1922년부터 매해 그 해에 출판된 아동 도서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책에 수여하는 뉴 베리 상을 받은 책들이 권장할 만하다. 고교생들을 위해서는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가 선정해 놓은 101권의 양서 목록을 참고할 만한데, 이 두 리스트는 다음 기회에 소개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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