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민명기 칼럼



“GPA 4.0, 하버드 대학 영문학 전공중, 옥스포드 대학과 조지 타운 대학의 교환 학생, 전국 규모의 장학금과 다수의 하버드 대학 장학금 수령, 다수의 전국 규모 학회에서 논문 발표, 캐나다의 맥길 대, 프린스턴과 일리노이 대학의 출판부에서 출판 예정인 책들이 다수. 인문대학 교수 학생 협의회 멤버, 하버드 동아시아 대학의 작문 튜터” 하버드 대학에 다녔던 Adam Wheeler라는 학생의 이력서이다. 이쯤되면 한국에서 요즘 많이 사용한다는 ‘엄친아’의 대열에서도 선두에 설만하다.

“다수가 A와 B 학점이지만 D도 하나 있음, 몇몇 학회에서 작은 논문을 발표한 것은 사실이나 본인이 주장하는 주요 학회에서의 논문 발표는 하버드 대학의 다른 교수의 논문으로 판명됨, 상기 대학 출판부는 그런 도서를 출판할 계획이 전혀 없음을 밝힘, 동아시아 대학은 작문 튜터의 직이 없음.” 이 학생의 이력이 사실이 아님을 밝힌 검찰과 하버드 대학 학생 신문이 관계 기관에 문의한 결과 보고서 내용 중의 일부이다. 참 간도 큰 학생이다.

애덤 윌러는 2007년에 하버드 대학에 편입학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당시에도 성적과 경력을 조작하여 입학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리고 올 해 다시 저명한 Rhodes Scholarship에 지원했다가 이력서의 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이 밝혀져 미국의 교육계 특히 명문대 입학 사정의 정확성 문제에 큰 경종을 울린 바 있다.

이 사건이 단초가 되어, 올 해 입학 사정에서 지원자들이 제출하는 정보들의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 절차가 예년에 비해 훨씬 까다로워 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는 거의 성적이나 이력 또는 경력 사항에 대한 확인 절차가 거의 유명무실해왔었지만, 애덤 윌러와 같은 사기범들이 또 다시 나오지말라는 법이 없기에 입학 사정관들의 눈길이 한층 매서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경향은 선량한 지원자들에게도 성가신 일이 되겠지만, 입학 사정관들에게도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근래에 급증하는 지원자 숫자의 증가로 평균적으로 한 지원자의 원서를 읽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15분 이내로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짧아진 시간안에 더 신경을 써서 거짓말 여부도 밝혀 내야 하니 참으로 고달픈 일임에 틀림없다.

이외에 올 해에 대입 사정에서 특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사항들을 살펴 보면, 예년과 같이 대학 수준의 과목들의 수강여부와 대학에서 요구하는 필수 과목들의 성적 등이 입학 사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이와는 달리 지원자의 고등 학교 학년 석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계속 중요성이 하락하는 기미를 보일 것임에 분명한데, 그 이유는 많은 고교들이 더 이상 학년 석차를 매기지를 않고 학교마다 AP 과목등과 같은 어려운 과목들의 가중치를 적용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어 상대적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다.

교사나 카운슬러의 추천서는 입학 사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아 왔지만 최근들어서는 그 중요성이 점차 무게를 잃어 가는 형국이다. 왜냐하면, 공립 고교의 카운슬러의 경우 한 사람이 평균 500여명의 학생을 담당해야함으로 학생 개개인에 대한 특장점들을 알기가 상당히 힘들기에 대학측에 해당 지원자의 입장을 잘 표현하는 편지를 쓰기가 쉽지 않다. 또한 과목 담당 교사들의 경우도 근래에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숫자뿐 아니라 지원 대학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함으로 인해 교사들이 느끼고 경험한 지원자의 개성이나 능력을 말하기 보다는 학생이 간단히 알려준 사항들을 적당히 짜집기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경향이다. 그 결과, 교사의 추천서 내용은 학생이 입학 원서에 기입한 사항들과 별 다름없이 반복되는 내용들로 채워지기에 입학 사정관들에게 큰 신뢰를 주지 못하고, 대학들이 추천서에 중요성을 부과하지 않는 경향으로 가도록 부추기고 있다 할 수 있다.

필자도 회원으로 활동하는 전국 대학 입학 카운슬러 협회의 조사 발표에 의하면, 입학 사정에서 에세이의 중요성에 대한 비중이 15년 전에 비해 두 배가량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많은 대학의 입학 사정 담당자들에 의하면, 어떤 대학에 지원하는 우수 지원자들의 학교 성적이나 SAT 점수등등의 사항들은 대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당락을 결정 짓는 요소가 에세이가 될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 예로, 캘리포이아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피처 칼리지의 입학 처장인 엔젤 페레즈는 에세이가 “can make or break your application “이라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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