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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명기 칼럼



여름 방학 알차게 보내기 1

민명기 2017.08.16 02:52 조회 수 : 284

올 해 장남을 대학에 보낸 학부모님께서 필자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대뜸 하시는 말씀, “첫 아이는 아무 준비도 없이 정신없이 대학엘 보냈는데, 둘째 아이부터는 정신차리고 차근차근 챙겨서 대입을 준비해야 겠어요. 한국에서 이민 올 때는 미국 대학 진학이 한국에서 보다 더 편하고 쉽겠거니 막연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올 여름에 준비를 착실히 시켜야 될 것같아요.” 한숨을 길게 쉬신다. 첫 아이를 잘 못 돌봐주셔서 마음에 드는 학교엘 보내시지 못했다는 자책감에서 이리라. “뭐, 남들이 알아 주는 대학이 꼭 아드님에게 맞는 대학이 아닐 수가 더 많지요. 어느 대학엘 입학하느냐 보다는 어디에서든지 얼마나 행복하게 열심히 다가 올 4년을 보내느냐가 관건이겠지요”라며 위로를 건넨다. 하지만, 여름 방학을, 그 긴 10주를 미리 걱정하시고 준비하시는 것은 당연히 좋은 생각이다.

 

대학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긴 인생의 여정을 위해 공부하고 체력을 단련하며 거장들의 인생이 담긴 명저들을 읽어 마음을 살찌운다는 입장에서 더욱 그렇다. 금년 가을에 고등 학생이 되거나 이미 고교에 재학중인 자녀들이 여름 방학동안 할 수 있는 일들을 몇 주간에 걸쳐 소개한다:1. SAT, SAT 과목별 시험, ACT, TOEFL시험 등의 대비 사실 우리 자녀들이 학기중에는 학과 과목을 위해 공부하고 숙제를 하느라 SAT/ACT와 같이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시험을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지극히 어렵다. 그렇지만, 여름 방학 기간 중에는 학기중보다 훨씬 많은 자유 시간이 있고, 여름 학기를 수강하지 않는 보통의 경우에 숙제나 학과 공부에 얽매이는 부담이 없이 이런 시험 준비에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최선의 시기임에 틀림없다. 먼저, SAT Reasoning Test (보통 SAT I이라고 불리우는 시험으로, 독해, 수학, 작문 등의 세 부문을 테스트하며 각 부문 800점 만점으로 총 2,400점 만점) 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방학중에 참고서를 한두권 사서 혼자 또는 마음이 맞는 친구몇몇이 모여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공부한다면 소기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참고서들 중에서, SAT를 출제하는College Board가 출간한 “The Official SAT Study Guide, 2nd edition”은 실제 SAT 문제와 같은 수준의 연습 시험이 10세트나 들어있어 학생들이 실전 감각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그외에, Kaplan, Princeton Review, Barron’s, McGraw Hills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것중의 한 SAT 준비서를 선택해 꾸준히 풀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매일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규칙적으로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만약, 혼자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에 자신이 없고, 문제 풀이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인근 학원의 방학 특강에 등록하여 공부하거나 아는 선배들에게 개인 과외를 받아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칼리지 보드의 웹사이트인 collegeboard.com을 방문해 Question of the Day를 신청하면, 매일 독해, 수학, 작문 중의 한 문제를 번갈아 이메일로 보내 주는데, 실제 시험 문제들보다 많은 경우에 좀 쉽지만, 이것을 매일 한문제씩이라도 풀어 보는 것은 공부의 리듬을 잃지않고 긴장을 지속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방학동안에 열심히 준비를 한 뒤, 11학년의 경우에는 빠르면 12월이나 1월중에 늦어도 3월경에 첫 시험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12학년의 경우에는 개학을 한 뒤, 10, 11, 12월에 필요한만큼 시험을 치르게 되며, 아이비 리그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가장 늦은 경우에는 다음해1월 시험까지도 보고, 점수를 해당 대학에 보낼 수 있다. SAT Subject Test는 보통 SAT II라고 부르는 시험으로 과목별 시험인데,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외국어의 다섯개 분야에 총 20개 과목의 시험이 연중 6회 (1, 5, 6, 10, 11, 12월) 시행된다. 이 시험들은 과목당 800점 만점으로 명문 대학들은 보통 2~3 과목의 점수를 필수로 요구하는데, 금년부터 하버드 대학이 3과목에서 2과목으로 필수 과목수를 줄이는 등 점차 2과목이 일반화되는 경향이다. 이 시험은 학생이 재학중인 고교에서 해당 과목을 수강한 해의 6월(올 해의 경우 6월 4일)에 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그 때가 가장 해당 과목의 내용이 머리속에 잘 정리되어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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