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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조기 전형 결과 분석

민명기 2019.12.17 16:33 조회 수 : 31

     지난주 중에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과 스탠포드를 포함하는 대부분의 명문 사립대들이 조기 전형 지원자들에게 합격 여부를 이메일로 통보하면서, 거의 모든 명문 대학들이 조기 전형 합격자 발표를 마쳤다.

 

     작년 이맘때 필자의 칼럼은 “올 해의 조기 전형 합격자 발표를 지켜보면서, 이제는 미국 대학의 신입생 입학 전형에서 ‘조기 전형이 대세’이구나 하는 푸념이 절로 나왔다. 거의 모든 명문 대학들의 조기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의 숫자는 올 해도 어김없이 ‘학교 역사상 최고의 지원자 수’를 기록했고, 작년 이맘때, 하버드 대학의 입학 처장인 윌리엄 피츠시몬즈가 말한 “이제 조기 전형이 방식이나 형태를 막론하고 새로운 정상적인 전형법이 되었다 (…early admission, …, is the new normal.)”가 증명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올 해는 조기 전형의 열기가 조금은 식는 듯한 기미가 보인다.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지, 쇠락의 시작인지는 확정하기 이르나, 최소한 최상위 몇몇 학교의 경우 작년까지의 뜨거움이 식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하버드와 예일의 경우 모두 작년보다 지원자 수가 감소했는데, 작년 대비 하버드는 500여명, 예일은 200여명이 줄었다. 그 결과 작년보다 합격율이 높아졌다 (하버드 13.4에서 13.9%; 예일 13.2에서13.8%). 프린스턴의 경우는, 예년과 다르게 올 해의 지원자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대학 역시 지원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지원자 감소의 요인을 위에 언급한 피츠시몬즈의 견해를 빌려 설명해 보자. 고등 학교 졸업생 숫자의 감소가 한 요인이다. 2018년의 대학 신입생 수는 전년도 대비 23만명이 줄었다. 하버드의 경우, 올 해 캘리포니아 주 출신자들의 지원자 숫자가 약 16.6%가 감소한 것이 요인 중의 하나로 보여 지는데, 대규모 산불과 같은 자연 재해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제적 불확실성”도 감소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는 달리, 존스 합킨스와 코넬, 브라운 등의 10위에서 20위 권 명문대 지원자의 숫자는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대학측의 발표이다. 코넬의 학생 신문에 의하면, 코넬 대학은 작년 대비 지원자 숫자가 약 500여명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합격율은 지난 4년간의 감소 추세를 깨고, 23.8%로 작년 보다 약 1%가 증가했다.

 

     조기 전형이 대세이건 아니건, 조기 전형이 이대로 쇠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는 장점은 많다. 위에서 본 것처럼, 조기 전형의 합격율은 정시 전형에 비해 월등히 높다.  보통 10위권 이내의 학교들의 정시 전형 합격율은 약 5%~10%인데, 조기 전형의 합격율은 하버드의 경우13.4%로 정시 전형 4.7%의 약 세 배나 된다. 예일이나 프린스턴의 경우도 정시가 각각 7%와 6%임에 비해, 올 해 조기 전형의 합격율은 13.8 정도로 하버드와 못지 않다. 이것을 통해 신입생 정원의 45-50%를 선발하니, 왜 조기 전형으로 지원하지 않겠는가?

 

     조기 전형은 원래 일부 부유한 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조기 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 주된 이유는 보통의 경우에는 여러 학교에 지원해 복수의 학교에 합격하면, 그 대학들에서 제공하는 재정 보조의 양과 질을 비교해 본 후에 등록할 대학을 결정할 수 있는 것에 반해, 가장 많은 대학들이 사용하는 얼리 디시전 방식의 조기 전형으로 원서를 내면, 선택권이 한 학교에 제한되기에 조기 전형을 꺼리는 지원자가 많았던 것이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조기에 지원하고 결과를 일찍 알 수 있지만, 합격이 되어도 꼭 동 대학에 등록을 안해도 되는 제도인 얼리 액션이나 제한적 얼리 액션을 사용하는 대학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전자는 지원 대학 숫자에 제한이 없는 제도이며, 후자는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과 스탠포드 등의 상위 대학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한 학교에만 지원을 허용하되 합격되어도 얼리 디시전과 같이 꼭 등록의 의무가 있지는 않은 제도이다. 특히 이 후자의 대학들은 경제적으로 빈궁한 가정의 지원자들(보통 가계 소득이 6만 5천불 이하, 올 해부터 예일은 7만 5천불 이하)에게 등록금은 물론이고 기숙사비 등의 다른 비용도 전액 면제해 주는 대단히 후한 재정 보조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고 이러한 요인이 지원자의 폭을 더욱 확장시키는 분명한 요인이다. 이러한 장점들로, 조기 전형의 미래는 순탄하리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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