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민명기 칼럼



     벌써 5월이다. 본 칼럼의 애독자께서 이 신문을 집어 드시는 주말의 며칠 전인 5월1일은 작년에 대입 원서를 제출하고 올 3월이나 4월에 합격 여부를 통보받은 학생들이 합격한 학교 중의 하나를 골라 해당 학교에 등록하겠다고 통보를 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다. 영어로는 ‘National College Decision Day’라고 부르는 이 날은 수험생들의 오랜 기다림, 주저함, 최종 결정을 위한 결단이 마무리되는 중요한 날이다.

 

     물론 아직도 대기자 명단에 든 학교로 부터 합격되었다는 통보를 애타게 기다리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이들이 보통 이 날 이후부터 늦게는 7/8월까지도 보내 오는 합격 통보를 받으면, 이미 선택한 학교에 지불한 공탁금(유덥의 경우, $400)을 손해 보고, 대기자 명단에서 벗어나 합격한 학교에 등록을 해도 전혀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시기적으로, 이제 거의 대부분의 고교 시니어 학생들은 대입에 관련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이에 반해, 고교 주니어 학생들은 AP/IB 시험을 치르느라 밤잠을 설치는 시기이다. 하지만 2주쯤 후면, 많은 경우 대, 여섯 과목의 시험을 겨우 마치고, 가쁜 숨을 들이 쉬며 기지개를 켜게 될 것이다. 물론, 두 손을 머리쪽으로 들며, 반쯤 숨을 들이키는 순간 쉴 틈을 주지 않고 몰려 드는 두가지 도전으로 기지개를 반쯤에서 거둬 들이며 대신 한숨을 쉬는 경우가 많다. 첫째는 11학년 2학기를 좋은 성적으로 마치기 위해 여름 방학 전까지는 또 밤을 하얗게 지새야 하겠구나 하며 다짐을 하는 것이다. 둘째는 여름 방학이 되면, 저만치 떡 버티고 서서 이들에게 손짓을 하는 대입 학력 시험인 ACT/SAT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를 계획하는 것이다.

 

     미국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 성적이며, 이 성적 중에서도 원서 제출과 가장 가까운 시점에 있는 학생의 학력을 보여 주는 11학년 2학기 성적이 중요하니 첫번째 도전의 타당성에 시비를 걸 일은 없다.

 

     두번째로 다가 오는 도전의 먹구름을 한 칼에 베어 버릴 논리도 힘을 잃는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팬데믹을 거치며, 거의 모든 명문 대학들을 포함하는 2000여개의 대학들이 미국 대입 사정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 오던 대입 표준 학력 고사인 SAT/ACT시험 점수의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돌렸었다. 이 때만해도 이 시험들을 꼭 해야할 일들의 리스트에서 잘라 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올 해부터는 작년보다 이중으로 더 무거운 짐이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우리 자녀들의 마음을 덮어 씌운다. 작년 3월부터 새롭게 변경된 형식의 디지털 SAT가 시행되기 시작한 것이 하나요, 팬데믹이 끝난 지난 2년간 국내의 내노라 하는 명문 대학들이 대입 원서 제출시 ACT/SAT 시험 점수의 제출을 필수로 요구한다는 변경된 입시 요강을 발표한 것이 두번째 짐이다.

 

     우리네 인생에서 나날이 다가 오는 새로운 도전들을 대면하고, 이 도전들에 하나 하나 응전하여 이겨 나가는 것이 인생 여정의 순리라면, 자녀들이 이 과정들을 해결하고 또 다른 한 발을 내딛도록 돕는 것이 우리네 부모의 역할이다. 이러한 도전에 대한 적절한 응전은 그 도전을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다. 그래서 앞으로 몇 주 동안, 새롭게 바뀐 SAT의 형식을 소개하고 왜 이 시험이 입시에서 필수로 요구되고 있는 지 등을 다루는 시리즈를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우리 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 줄 기초 문제부터 시작하자. 이 시험들은 언제 시행되고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 보자. SAT는 일년에 일곱 번 시행되어 왔는데 (3월, 5월, 6월, 8월, 10월, 11월과 12월), 올 해2025년부터는 9월13일에 새로운 시험이 추가되었다. 8월은 마지막 토요일, 그리고 다른 달은 보통 그 달의 첫 토요일에 시행된다. 지난 몇 년간은 시험 장소를 찾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각 학군에서 10월 경에 별도의 시험을 준 적도 있는데, 이 대신 9월 시험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8/9월이 가장 부담이 없고 8월 시험에 너무 사람이 몰려 등록을 할 수 없는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된데다, 많은 숫자의 응시생은 곧 비지니스에 큰 이득이 되니(일회 시험 응시료 $68), 쉽게 예상되는 추가다. 즉, 이 시험 날짜들 중에 8월 시험은 등록이 시작되자 마자 가까운 시험장은 이미 찰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여름 방학 동안 공부하고 방학이 끝나기 전에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고 9월 시험도 마찬가지로 인기가 많을 것이다.

 

     ACT는 연중 일곱 번 시행되며, 2월, 4월, 6월, 7월, 9월, 10월과 12월의 보통 짝수달에 제공되며, 2월과 4월은 초에, 나머지는 중순 이후에 시행된다. 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비슷한 이유로 9월 시험이 인기가 있다. 시험 비용은 경쟁사의 시험보다 조금 저렴한 $6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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